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 등을 검토하는 것을 겨냥해 "김건희를 위해 평화를 버리고 전쟁도 불사할 태세"라며 "하야는 죄가 아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일침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은 윤 대통령의 국정 실패와 부인 김건희의 국정농단을 덮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국민의 80%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과 파병에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은 무시하고 파병설을 풍기며 전쟁의 위기를 퍼트리는 자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적이다. 전쟁은 국민을 죽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병설을 흘려 군사적 충돌과 위기를 조장해 계엄령 선포의 명분을 만들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과 파병을 하면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한 "남북 간에 무력 충돌이라도 일어나면 10%대로 곤두박쳤던 지지율과 김건희, 명태균 발 국정농단의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고도 남을 정부"라면서 윤석열 정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아울러 그는 지난 31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인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권 여부와 관련해 '헌법이 국군의 해외파병업무 훈령보다 상위 규범'이라 밝힌 것을 언급하고 "만약 국회 동의 없이 개인 파병을 하면 위헌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국방부 장관이든, 헌법을 어기는 사람은 탄핵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차 윤 대통령에게 "국민 목숨 가지고 장난하는 것 아니다. 전쟁은 다섯 살짜리 장난이 아니다"면서 "불장난 그만하라. 불장난하면 자다가 오줌 지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남편 윤석열의 비상함은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러니 대통령직 내려놓고 남편만 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살상무기 지원과 파병으로 전쟁을 부추긴다면, 인류의 적이자 대한민국의 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