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32주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4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0.18% 오르며 지난주(0.18%)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뒤이어 성동·서초구(0.14%)가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위주, 잠원·서초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등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5%→0.05%)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0.01%→0.02%)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0.05%→0.04%)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는 0.03% 하락했다. 대구(-0.06%→-0.06%)는 지난주 대비 하락폭 유지됐고 부산(-0.05%→-0.04%)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하락했다.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세종(-0.08%→-0.08%)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유지됐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7주 연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0.09%→0.07%)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0%→0.01%)의 전세 시장은 보합 전환됐던 지난주에 이어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단지의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지역의 신규 입주 영향 및 전세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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