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하주석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일까.
한화는 7일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유격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손혁 한화 단장도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꾸준함을 갖췄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으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피치클록 도입으로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화가 심우준을 잡자, 내야수 하주석의 거취가 관심을 끌었다. 심우준과 하주석이 유격수 포지션으로 겹치기 때문이다.
하주석은 지난 2012년도 KBO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받았다. 이후 줄곧 한화에서 뛴 하주석은 올해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화가 하주석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홈런 11타점 OPS 0.743을 올렸다.
다만 그가 한화 생활 도중 일으킨 음주운전 전력과 경기 도중 신경질적인 모습은 한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과연 심우준을 잡으며 센터라인을 보강한 한화가 하주석까지 잔류시켜 내야 뎁스를 두껍게 할까. 아니면 하주석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을 수령하는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 팬들에게는 이번 FA 시장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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