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50분쯤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9급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 해당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중구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갓 넘은 초임 9급 공무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일에도 영주시청 소속 50대 공무원 B씨가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사망 전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이 나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부끄럽다"면서 "직원들의 차가운 눈총과 말, 비아냥거림이 너무 힘들다.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럽다"고 유서 형태의 글을 남겼다.
유족은 "집단 괴롭힘 외에도 직장 상사로부터 사무실이나 연수 기간에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 많이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영주시 공무원노조는 당시 "A씨가 업무로 힘들어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확인 차원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라며 "노조 차원에서도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 남아있는 분들도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괴산군의 9급 공무원 C씨(38)가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년 동안 공무원 준비를 해온 C씨는 임용된 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당시 유족들은 그가 생전에 같은 부서 상급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과도한 업무를 지시받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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