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더본코리아 주식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이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날 5500원(10.64%) 하락한 4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공모가 3만4000원에 상장한 뒤 당일 장중 90% 가까이 뛰는 등 폭등세를 보였지만,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또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공모가 대비 52%가량 오르기도 했다.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의 매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이 이어진 지난 6~7일 개인투자자는 약 433억원, 연기금은 약 30억원의 더본코리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주식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의 평균 매수단가가 높게 평가되며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더본코리아 평균매수단가는 5만4881원으로 현 주가를 16% 가까이 웃돌고 있다. 연기금 역시 평균 5만1036원에 주식을 사들여 현재 9.48% 수준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연금 등으로 여러 기구를 포함하고 있다. 이 중 더본코리아에 투자한 국민연금이 손실을 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음료(F&B) 소스 유통 등 상품종합도매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81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지분 60.8%(신규 상장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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