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IPO 주관사들에 미국 증시 상장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 증권가는 "토스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국내에선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도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법인 'Yanolja US LLC'를 설립한 것이 알려지면서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21~2022년 국내 상장을 검토했으나 기업가치가 기대치를 밑돌자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3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한 것에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국내 기업이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국제 자본 유치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준을 충족한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 확장에도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도 증가세"라며 "해외 상장을 위한 대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