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경유) 승용차 판매량이 올해 1만대를 밑돌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시장에서 수입 디젤 승용차는 643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도 67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1% 급감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올해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1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가 1만대를 넘지 못한 것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수입 승용차 판매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10월 디젤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3.0%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4.1%)에도 밀렸다.
올해 누적 점유율은 3.1%로 올해 연간 점유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과 2011년 각각 20%와 30%를 넘었고 2015년에는 역대 최고인 69%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디젤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디젤차 수요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규제가 강화된 점도 디젤차 판매에 악재로 작용했다.
수입 디젤 승용차는 2019년 7만4235대로 10만대 아래로 판매량이 떨어졌고 지난해 2만2354대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