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9분 현재 이수페타시수는 전장 대비 6150원(19.37%) 내린 2만55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약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2010만3080주가 신주 발행되며 주당 예정 발행가는 2만7350원이다. 회사는 2500억원은 시설 자금, 300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사용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인수하는 회사는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다. 같은 시간 제이오도 전장보다 7.77%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단순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중립', 3만2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인수의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과 검토 내용, 제이오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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