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사는 조모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 가라는 우편통지를 무시해 왔다. 올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았다가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조씨는 "기억도 나지 않은 주식이 거액이 돼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며 웃었다.
예탁원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이 실시 15년 만에 누적 실적 1조원을 넘겼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주주의 자산회복과 권익증진을 위해 수령하지 않은 주식과 배당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예탁원은 올해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CJ, CJ제일제당 등 5개사와 공동 집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이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며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예탁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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