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종합상황실에 10대 청소년 3명이 난입했고, 직원들의 제지로 나가는 도중 광안대교 조명시스템과 연결된 통신 케이블을 건드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관계자들이 행사를 10분간 지연시키고 복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불꽃축제는 광안대교 조명이 꺼진 상태로 진행됐다.
올해 19회를 맞은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다. 매년 11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이번 19회에서는 중국 '파이어쇼우사'가 15분간 화려한 불꽃으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했고, 2부에서는 한화가 준비한 '부산멀티불꽃쇼'가 35분간 진행됐다. 이날 국내 최초로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패러슈트 불꽃'과 지름 400m 초대형 불꽃도 연출돼 밤하늘을 빛나게 했다.
이날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객선, 유람선 등 160여척이 몰렸고, 해운대, 광안리 등 일대에는 103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만일을 대비해 부산시는 공무원, 소방, 경찰 등 6700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했고, 큰 인파가 몰렸음에도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또한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4호선 열차 운행을 240회 증편하고 막차 시간을 25분 연장해 관광객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