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이 새 행정부에서 미국 국경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먼이 남부·북부 국경, 모든 해상 및 항공 보안을 포함해 미국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국경 차르)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국경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데 호먼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호먼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국경 차르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먼은 최근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공약과 관련해 “가족들이 함께 추방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이민과 난민 불법체류자 문제에 강경한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호먼은 모든 불법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며 “호먼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가 오래 기다려 온 이 일을 엄청나게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다른 장관들보다 국경 차르를 우선 지명한 것으로 볼 때 불법 이민자 단속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트럼프의 의중이 그대로 묻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