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지난 11일 밤 군여성회관에서 지역 아동들과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1년 만에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 아이들은 작은 소원들을 한 보따리 풀어냈고 최 군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콘서트가 시작된 후 자리에 앉은 최문순 군수는 아이들이 정성껏 보낸 편지를 한 장 한 장 꺼내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지난 1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리움, 작년에 부탁했던 소원들을 이뤄준 것에 대한 감사함, 올해 새롭게 말하고 싶은 소원들이 가득 담겼다.
한 아이는 “작년 군수님께 아동센터에 컴퓨터가 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새 컴퓨터가 4대나 생겼다”며 “지금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컴퓨터로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아이는 “예전 산타 할아버지와 파크골프를 치고 싶다고 편지에 썼는데, 다음해 산천어축제 기간에 진짜로 핀란드 산타할아버지, 군수님과 파크골프를 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에는 센터에서 파크골프를 더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놀이공원,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여행을 가고 싶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최 군수는 수십여 장에 달하는 편지를 모두 읽은 후 “읽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 선생님께 드리면, 10권이든 100권이든 모두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워터파크, 놀이공원, 제주도 등 가고 싶은 곳을 가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답했다.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는 말 그대로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즉석에서 해결이 가능한 아이들의 작은 소원들도 이날 대부분 이루어졌다.
최문순 군수는 “몇 년 동안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해 놀랄 때가 많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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