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로 바꿨더니" 온실가스 줄고 추가 소득까지…농가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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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1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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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익산의 파프리카 재배 농가인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유류 난방기 대신 지열을 이용하는 히트펌프로 난방 시스템을 바꿔 향후 7년간 2200t이 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진원은 향후 정부, 지방자치단체, 상생기업 간 협력을 통해 히트펌프를 도입한 농가의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참여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히트펌프 기술 도입 등에 따른 탄소 감축 실천이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배출권거래제 참여 확대로 이어져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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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치비용 80% 정부 지원…낮은 투자비용 공기열 모델도 각광

히트펌프가 적용된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의 파프리카 재배 설비사진농업기술진흥원
히트펌프가 적용된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의 파프리카 재배 설비[사진=농업기술진흥원]

전북 익산의 파프리카 재배 농가인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유류 난방기 대신 지열을 이용하는 히트펌프로 난방 시스템을 바꿔 향후 7년간 2200t이 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권으로 교환할 수도 있어 3600만원의 배출권 수익과 더불어 7억2200만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가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의 운영 실무를 맡고 있다. 히트펌프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도입한 농가가 감축한 만큼의 탄소를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판매해 추가 소득을 올리도록 돕는 게 골자다. 익산모던영농조합의 경우 히트펌프 설치비용의 80%를 정부가 지원했다. 

12일 농진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시작한 이번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282개 농가가 참여해 연간 6만32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소나무 45만 그루가 2년간 흡수하는 양이다. 

지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외에 공기열 기반 히트펌프도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원은 향후 정부, 지방자치단체, 상생기업 간 협력을 통해 히트펌프를 도입한 농가의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참여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히트펌프 기술 도입 등에 따른 탄소 감축 실천이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배출권거래제 참여 확대로 이어져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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