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장외집회' 겨냥…"대입 논술고사 피해 우려"

"장외 집회 명분도 李 처벌 막기 위한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서울 시내 상당수 학교에서 대입 수험생들의 대입 논술고사가 실시된다"며 "시험을 앞두면 요만큼의 일에도 민감해지고 정말 예민해지는데, 교통 혼잡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게다가 명분도 특정인(이재명)을 범죄로 특정인이 범죄로부터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한 판사 겁박 무력 시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가을이 정말 아름다운데 너무 짧다. 이거 몇 주 안 되는데 왜 민주당, 민노총 원팀에게 강탈당해야 하느냐"며 "서울 시내에서만 16일 토요일 11개 학교가, 23일 토요일 11개 학교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런 시위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우리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모두 짜증스럽고 싫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대표는 "게다가 이번주 공직선거법 선고가 나는 금요일(15일)에는 주택과 학원가가 밀집한 서초동에서 대규모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또 열린다고 한다"며 "주택과 학원가에서 이때 이런 일을 벌이는 것 상식적인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얼마나 짜증 나실지 민주당이 한번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선 장외 집회에서 일부 참석자들과 경찰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선 "검찰과 사법당국은 불법 폭력집회에 대해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극소수의 전문 '꾼'들이 시민의 안전과 주말의 평온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