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최근 동절기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12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석한 결과, 동절기에는 평균적으로 13.1일 동안 풍랑특보가 발효되며, 이는 다른 계절의 약 7일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상악화는 동절기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5년간 발생한 인명피해 44명 중 31.8%인 14명이 동절기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해경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중 742건의 사고 중 208건, 즉 약 28%가 동절기 기간 중 발생했으며,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기관 손상(36%)과 부유물 감김(24%)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특히 동절기에는 전복(4.3%)과 좌초좌주(3.85%), 화재(3.37%)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비동절기 대비 각각 2%씩 증가한 수치이다.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비 불량이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운항 부주의가 34%,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7%를 기록했다. 주요 사고 선종은 어선이 72.1%를 차지하며, 이는 동절기 해양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조업선 밀집 해역에 경비함정을 근접 배치하고, 지휘관이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신속한 상황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합동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이변에 대비한 세분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난 10월 18일에는 울릉 기상부이가 예보한 최대 파고 11.6m의 급격한 기상악화에 따라 선박 이동 및 대피 명령을 발령하여 해양 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동절기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원거리 조업선의 안전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해해경은 향후에도 적기별 취약 시간대와 해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다중 이용 선박 안전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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