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미만 영아, 백일해로 사망했다...질병청 "예방접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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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4-11-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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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 접종 전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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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 접종 전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일해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전국에서 백일해가 유행 중이다. 지난해 감염 환자가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3만332명으로 100배가 늘어난 것.

최근 4주간을 보면 10월 둘째 주 1152명, 셋째 주 1560명, 넷째 주 1795명, 11월 첫째 주 14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만2725명(42.0%), 13∼19세가 1만3866명(45.7%)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에 해당했다. 0~6세는 전체 환자의 3.3%에 해당하는 1008명으로, 8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 주당 2~4명에서 10월 말 12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영아 10명이 사망했고, 프랑스에서는 소아 22명과 성인 13명 등 3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6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감염되면 폐렴, 호흡곤란 등 합병증으로 저산소증에 의한 경련 및 뇌손상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여름과 가을에 발병이 증가하며,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며, 예방접종으로 인해 백일해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다. 

질병청은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와 같이 생후 첫 접종 전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해서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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