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임현택 전 회장 탄핵으로 생긴 수장 공백을 메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13일 선출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대의원 244명을 대상으로 비대위원장 온라인 투표를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2·3위 동률이면 3위까지)가 곧바로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
이날 선거는 지난 5월 취임한 임 전 회장이 지난 10일 탄핵당하고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치러지는 것이다.
선거에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성명 가나다순) 등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비대위원장과 차기 회장 성향에 따라 의정 갈등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어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후보자들은 전공의·의대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등 의료계가 합심해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부 후보는 지난 11일 야당과 전공의 등 없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의정 갈등의 핵심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의들의 경우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72명이 박형욱 부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날 선출되는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의협 비대위를 지휘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를 준비한다. 차기 회장은 탄핵 후 60일 이내에 선출하도록 돼 있으며, 비대위원장도 회장 출마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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