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새 역사를 쓴 LA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역대 2번째 양대 리그 MVP 선정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당연히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다저스도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확정한 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만약 오타니가 이번에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되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에 뽑힌 선수가 된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 레즈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MVP에 꼽히며 사상 최초로 양대 리그 MVP를 품은 바 있다.
오타니와 경쟁을 벌일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는 뉴욕 메츠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케텔 마르테가 있다. 린도어는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OPS 0.844를 기록했고, 마르테는 타율 0.292 36홈런 95타점 OPS 0.932를 나타냈다. 기록만 살펴보면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 여기에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 낸 오타니이기에 사실상 MVP를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오타니가 양대 리그 MVP 석권을 통해 또 한 번 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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