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트럼프가 한국 정부를 패싱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관계는 긴밀하게 협의하지 않으면서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6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지도자가 바뀌는 해로 리더들의 변화는 굉장히 큰 요인의 하나이고, 그런 면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특히 트럼프 당선은 우리로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또 큰 관심과 노력을 갖고 분석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대선 공약, 인수위 정책 당사자 임명, 집권 1기 당시 정책과의 변화 등을 잘 보면서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무역 타격 우려와 관련해 "저희는 가능한 한 우리의 경쟁력에 따라서 미국으로부터 우리가 사는 것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면 당연히 사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각료들이 자리를 잡으면 그들과 필요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을 요청한 데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대한 이해가 순수 정치인보다는 훨씬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산업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과 우리나라 조선업 간에 협력할 부분이 상당히 있지 않나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선박들의 수리 문제라든지 조선 기술 차원에서 한국과 협력할 부분이 있다 생각했다 싶고, 구체적으로 논의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對)중국 강경파 인사들의 내각 인선에 따른 우리의 대중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의 기본 (대중)원칙은 상호 호혜로 그 원칙 하에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왔다"며 "미국 새 정부도 우리의 큰 원칙과 큰 차이가 없지 않겠나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우리도 미국과 대화하면서 이 모든 문제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러시아 전쟁 참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위협"이라며 "국제 사회와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관계에 있어서도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외교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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