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를 지속하면서 13일 241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밑돌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숨고르기를 보여 국내 증시도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매수 주체와 모멘텀 부재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심화됐다"며 "주가수익비율(P/E), 주가순자산비율(P/B) 모두 연초 이후 저점 수준으로, 수급과 투자심리 모두 악화돼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4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519억원, 기관은 18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53% 급락해 5만600원을 기록했다. '5만전자' 사수도 위태로운 가격이다.
SK하이닉스(-1.56%),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기아(-1.20%), 셀트리온(-0.42%), KB금융(-1.83%) 등 대형주가 하락 마감했다. NAVER(0.44%), 신한지주(0.36%)만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35%), 운수창고(1.87%)를 제외하고 철강금속(-8.05%), 전기전자(-3.68%), 제조업(-3.39%), 증권(-2.95%), 건설업(-2.86%) 등 대다수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밑돈 건 블랙 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0.28%) 낮은 708.52에 개장해 장 초반 반짝 상승 전환했으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4억원, 외국인이 9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 HLB(0.33%) 홀로 상승했다. 알테오젠(-4.10%), 에코프로비엠(-5.62%), 에코프로(-3.50%), 리가켐바이오(-8.97%), 휴젤(-2.58%), 클래시스(-2.30%), 엔켐(-9.39%), HPSP(-0.60%), 삼천당제약(-9.95%) 등 급락한 종목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0.95%)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운송장비부품(-4.36%), 기타서비스(-3.89%), 일반전기전자(-3.73%), 화학(-3.66%), 제조(-3.01%)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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