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박단이 다 맡아 해결해라"...의협 비대위 구성 놓고 '잡음'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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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11-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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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임현택 전 회장 탄핵으로 촉발된 비상대책위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

    박 위원장과 전공의 대표들이 비대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박 교수를 지지한다는 소식이 확산하자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박 위원장에게 경고문을 발송하고 "귀하가 의료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특정 후보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할 수 있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 선거에 영향을 준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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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임현택 전 회장 탄핵으로 촉발된 비상대책위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전 회장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 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하냐"며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임 전 회장은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폭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임 전 회장의 탄핵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당시 탄핵안 가결에는 박 위원장 등 전공의들의 영향이 컸다. 박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의 이름으로 의협 대의원들에게 탄핵을 공식 요청했었다.

박 위원장은 의협 회장 탄핵에 이어 비대위원장 선거를 앞두고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이를 두고도 의료계 내부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전날 의협 대의원들에게 "(의협) 비대위원장으로 박형욱 교수를 추천한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한의학회 부회장인 박 교수는 4명의 비대위원장 후보자 중 한 명이다.

박 위원장과 전공의 대표들이 비대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박 교수를 지지한다는 소식이 확산하자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박 위원장에게 경고문을 발송하고 "귀하가 의료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특정 후보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할 수 있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 선거에 영향을 준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경고문은 박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박 교수를 제외한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들의 항의와 징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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