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빛낸 국내 대표 게임으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ARISE)'가 선정됐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다. 넷마블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모바일·PC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인기 웹소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넷마블이 만든 게임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겸 넷마블네오 대표는 "국내에서 K-웹툰을 기반으로 여러 게임이 개발됐지만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들이 게임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혼렙은 정식출시 후,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톱(Top)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정식출시 2주만에 2000만 다운로드, 5개월 만에 5000만 이용자 돌파 등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내 웹툰을 게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첫 사례로 단순히 게임을 넘어 K-콘텐츠의 가치를 증명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대표는 "IP 기반 게임을 만들다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빠른 검수와 창작의 자유도를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면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원해준 300여명의 넷마블 임직원 여러분은 물론, 5000만 전세계 이용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고 조만간 나혼렙을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넷마블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는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체적으로 △최우수상 △우수개발자상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캐릭터·그래픽·사운드·기획/시나리오 등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최우수상을 포함해 7개 부문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한국에서 콘솔게임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지만, 의지와 가능성을 보고 참여해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앞으로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해 다음에는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우수상(문체부 장관상)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엔엑스쓰리게임즈의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등 총 3개 게임이 차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출시된 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본상 시상 기준은 심사위원 60%, 대국민투표 20%, 전문가 투표 20%로 이뤄지며,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 등을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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