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4일 비에이치에 정보기술(IT) 주요 부진 지속,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추가적인 수요 둔화 등을 가정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존 12.5%에서 10.2%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다.
KB증권은 비에이치의 올해 4분기 실적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069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30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 지속 및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요 둔화 등을 가정해 2024~203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을 기존 12.5%에서 10.2%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저평가가 극심하다고 판단돼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향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 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OLED 태블릿향 매출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전사 매출은 성장할 것"이라며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관련 비용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예상되므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전년 대비 6% 증가한 1조8861억원, 영업이익 8% 늘어난 1323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 영업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기존 주력사업 실적을 보수적으로 가정했으나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태블릿·전장 디스플레이향 매출 온기 반영 및 자회사 BH EVS의 전장 부품 실적 성장만으로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과거 특정 고객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의 70%를 상회해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전장 부품 사업 진출과 스마트폰 외 IT 제품으로 적용 어플리케이션을 다변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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