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20분기 만에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 만이다.
이날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 160억원 영업손실이 3분기 들어 영업이익으로 급반전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기준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3억14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남양유업의 본질적인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3분기 매출은 2426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42억1000만원) 대비 4.5%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경기 위축과 저출산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양유업은 "이번 흑자 전환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강화 중심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6월과 10월 각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 주당 가격이 낮아져 소액 주주들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또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 유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며 오는 20일 거래 재개 예정이다.
소비자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CSR 경영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을 공개하고,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 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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