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카스파 벨트 캄프 네덜란드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마르셀 드 빙크 정무차관보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협력 강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차관보는 드 빙크 정무차관보와 '제8차 한-네덜란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양국 관계 △실질 협력 △러·북 협력 및 한반도 정세 △국제 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
정 차관보는 우리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의 취지를 설명하고, 네덜란드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에 드 빙크 정무차관보는 통일 한반도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양측은 러·북 군사 협력에 국제 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동북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 이슈들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내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드 빙크 정무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상호 연계된 상황에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나토 차원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밖에 양측은 반도체, 사이버 안보, AI(인공지능), 경제 안보, 에너지 등 분야에서 국빈 방문 주요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