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 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4.8% 증가한 규모다.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접으며 대출자산은 감소했지만, 기업금융 중심으로 비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2678억원으로 지난해(2520억원)보다 6.3%(158억원) 상승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이 줄며 이자이익은 1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67억원)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212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비이자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올 3분기 말 고객대출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감소한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 9월 말 현재 예대율은 41.7%로 집계됐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25%포인트와 1.09%포인트 상승한 0.89%, 6.1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4.22%와 33.20%로 각각 6.35%포인트와 6.38%포인트 개선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당행의 주력사업인 기업금융 부문은 견고한 수익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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