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경북 포항2공장 폐쇄 추진이 노조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포항공장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포항2공장의 폐쇄 여부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로 가동률이 떨어져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포항2공장의 경우 1년여 전부터 가동률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한 달에 3∼4일만 가동되는 상황이다.
이 공장은 제강과 압연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제강 라인과 압연라인 생산량은 각각 100만t, 70만t으로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 수준이다. 공장에는 현대제철 직원 약 200명과 자회사인 현대IMC 소속 직원 약 200명이 근무한다.
회사 측은 포항2공장 인원을 최대한 포항지역 공장에 배치하는 등 고용 안정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노동조합은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폐쇄에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폐쇄 여부를 정하자는 원론만 확인한 채 노사협의회를 마무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아직 폐쇄가 결정된 것은 아니고 추후 노조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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