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한강 열풍’ 속 신간 도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 10월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5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채식주의자>, 삶을 잠식하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 <작별하지 않는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새로운 시대를 분석하는 <트럼프 2.0 시대>가 전주 대비 세 계단 상승한 4위, 한강 작가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5위를 기록했다.
인생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다양한 도서들이 주목받은 한 주였다. 노르웨이에서 ‘국민 인생책’으로 꼽히는 <인생의 의미>가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자리했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유홍준의 산문집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는 14위에 올랐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는 삶에 대한 깊은 안목, 그 속에 담긴 유홍준 작가 특유의 재치를 살펴볼 수 있다. 종합 베스트셀러 15위는 에세이스트 태수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차지했다. 이 책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행해지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이 펼쳐낸 <인생의 의미>가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3위,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다. 9월 4일 출간된 <인생의 의미>는 10월 말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며 최근 3주 연속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구매 연령비에서 4050 세대가 64.4%를 차지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중장년층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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