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설' 앤더슨 실바 잡은 제이크 폴, 뺨 때린 '핵주먹' 타이슨까지 무릎 꿇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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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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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제이크 폴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제이크 폴 [사진=AP·연합뉴스]


UFC 전설이자 타격의 달인으로 불리는 앤더슨 실바를 무너뜨린 유튜버 겸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까지 무너트릴까.

폴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AT&T 스타디움에서 타이슨과 복싱 대결을 벌인다. 해당 경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결도 전에 벌써 화제를 몰고 있다. 특히 타이슨이 지난 14일 열린 계체 행사에서 폴의 뺨을 때려 관심을 끌었다. 폴의 발언은 더 가관이었다. 그는 "(충격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타이슨은 지금 화가 났다. 경기에선 제가 타이슨을 KO 시킬 것"이라고 도발했다. 

앞서 두 사람의 경기는 지난 7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5월 타이슨이 기내에서 궤양 발작으로 쓰러지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이후 몸 회복에 전념한 타이슨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고, 드림매치가 드디어 성사됐다.

이 경기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핵주먹은 나이가 들어도 핵주먹"이라며 타이슨의 편을 들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나이와 체격, 프로 복서로 활동하며 체력까지 증명한 현역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폴이 복싱에서 유명한 종합 격투기 스타들을 여러 차례 꺾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가 상대한 UFC 출신 선수 라인업은 화려하다.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타이론 우들리, 미들급의 거대한 벽이었던 실바, 그리고 최고의 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네이트 디아즈 등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 출신들이 많다. 

더욱이 폴은 우들리를 2번이나 잡아냈고, '타격의 신' 실바를 다운까지 시키며 판정승을 거뒀다. '더티 복싱'으로 유명한 디아즈 역시 폴에게 무너졌다.

그래도 타이슨은 이들과 달리 정통 프로 복서 출신이다. 한때 프로 복싱계의 정점에 섰던 남자다. 복싱에 대한 이해도가 이들보다 뛰어날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역시 체력이다. 58세인 타이슨이 2분 8라운드씩 펼쳐지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꼽힌다.

그렇기에 일각에선 타이슨이 폴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기 초반에 KO승을 거둬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타이슨의 마지막 프로 경기는 19년 전이었던 2005년 6월이었고, 지난 2020년에는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시범 경기를 펼쳐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왕년의 핵주먹'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당시 상대한 로이 존스 주니어는 1969년생으로 1966년생인 타이슨과 비슷한 나이였지만, 폴은 타이슨보다 무려 31살이나 어리다. 27세에 불과하다. 프로 복서로도 활동 중이다. 체력과 경기 감각에서 우위에 있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그때와 달리 공식 경기다. 스트레이트와 연타가 쉴 새 없이 나오는 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폴이 UFC 선수들에 이어 '복싱 전설' 타이슨까지 잡아내며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빛나는 업적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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