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4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Fernando Zavala)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2025년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지난 15일부터 양일간‘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핸드 오버(Hand-over)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인터콥(Intercorp) CEO가 내년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태원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Varayoc)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무와 은 재질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최태원 회장은 의사봉 인수 후 이어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서밋의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최 회장은 “내년 행사에서 우리의 논의가 슬로건과 ‘엄지척’으로만 귀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힘을 구체화하려면, 21개국이 혁신과제를 모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CEO 서밋 체제안에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과제, 기술 어젠다, 혁신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어젠다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끝으로 최 회장은 “2025년 경주에서 여러분 모두를 다시 뵙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그때는 더욱 깊이 있는 논의와 성과를 이뤄내며, 우리의 협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