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측 "억지로 마약 흡입 당해...위협 느껴 구조요청한 것" 주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4-11-18 10: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나정 측이 그와 관련된 입장글을 게재했다. 

18일 조선닷컴이 입수한 김나정 측 입장문에 따르면 최근 사업차 찾은 필리핀에서 알게 된 젊은 사업가로부터 마약을 강제로 흡입당했다. 

김나정 측은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그 과정에서 A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 대해 김나정 측은 "A씨가 본인 휴대전화로 이 영상을 촬영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에어드랍(휴대전화 무선 파일 공유 기능)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아 영상을 보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영상이 당시 항거불능 상태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협박도 당했다고 밝혔다. 김나정 측은 "A씨는 김나정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나정은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 등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나정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씨와 통화하며 김나정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 김나정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김나정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경찰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강요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자 경찰은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나정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는 A씨가 협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걱정에 김나정이 그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매우 꺼려해 피해 영상을 포함한 다른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못했고, 사실과 다른 진술을 일부 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나정은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김나정에 대해 다른 추측은 자제하여 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