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오물·쓰레기 풍선을 계속 날려 보내는 북한에 엄중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공보부실장 명의의 경고 성명에서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 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북한이 날린 풍선 중 일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적재물을 실은 비닐이 터지면서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진행 중이던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 행사장에 쓰레기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약 3주간 풍선 부양이 없다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이 지난 17일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을 비난한 직후인 이날 새벽 북한은 다시 25일 만에 풍선 부양에 나섰다.
북한은 이날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군이 식별했다.
현재까지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 2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대남 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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