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생성 분야 초기 주도권은 오픈AI의 ‘소라(SORA)’가 쥐었다. 이는 문장을 입력해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귀여운 고양이가 침대에서 주인과 노는 장면’이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에 부합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소라의 정식 출시가 컴퓨팅 용량 부족, 모델 성능 개선, 안전성 등을 이유로 늦어지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다.
구글은 영상 AI '비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오 역시 문구를 입력받아 풀HD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단순 영상 생성을 넘어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바닷가 영상을 입력한 후 배를 추가해 달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런웨이는 ‘젠-3 알파 터보’를 출시했다. AI 영상 제작 속도를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사용자들이 실시간에 가깝게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른 작업 속도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도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콰이쇼우의 ‘클링(Kling)’. 미니맥스의 ‘하이루오(Hailuo) 등이 대상이다. 이 중 하이루오는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주방 영상을 제작해 활용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자율주행도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 중 하나다. 최근 AI 신경망을 활용한 주행 능력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하드웨어 비용도 크게 낮아졌다. 이를 두고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성장동력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도 호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주별 규제가 연방 규제로 바뀌는 식이다.
자율주행 영역은 향후 3파전이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테슬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웨이모‘, 중국 ’화웨이‘ 등이 대상 기업으로 지목된다. 화웨이는 현지에서 레벨3(조건부 자동화)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시작했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통합 부품 시스템을 현지 자동차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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