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새로 단장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3128922972.jpg)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특별한 숲이 자라났다. 어린이들 각자가 소나무, 거북이, 학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 ‘마음의 숲’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알기(+) 덜기(- ÷) 잇기(×), 문화유산 속 마음’을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11월 19일에 재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마음’을 키워드로 삼았다. 어린이들이 문화유산을 가까이 느끼는 데서 더 나아가, 아이들이 문화유산으로 각자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박물관 사진윤주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3359470873.jpg)
아이들은 마음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 속 등장인물이나 친구, 가족 등 타인의 마음도 들여다본다. ‘몽글몽글 말하는 옛그림’에서는 김홍도의 <씨름> 등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말풍선을 채울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내가 그림 속 인물이라면 무슨 말을 할지를 글자나 이모티콘으로 다채롭게 표현해 본다.
![어린이박물관 사진윤주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4511554702.jpg)
또한 ‘도란도란, 마음이 담긴 얼굴’,‘뾰족동글, 마음의 조각’, ‘사각사각, 마음의 얼굴’에서는 문화유산의 눈, 코, 입, 머리카락 퍼즐이나 모양 자를 조합해 새로운 표정을 그릴 수 있다.
소통과 협력도 강조한다. 복숭아가 달린 ‘주렁주렁 마음의 열매’는 바위 위에 손을 얹어야 복숭아가 반짝인다. 여럿이 함께할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사칙연산으로 문화유산 이야기도 만든다. 예컨대 ‘불+흙×불=도자기’는 ‘불과 흙을 섞어 잘 반죽해(+) 불에 구우면(×) 단단한 도자기가 된다’로 읽을 수 있다.
또한 대형 화면 속 복희와 여와, ‘단원풍속도첩’의 춤추는 아이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 그림을 터치하고, 해당 문화유산의 마음도 고를 수 있다. 마음을 읽어본 문화유산을 박물관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재홍 관장은 이날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20년 전 개관 당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장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그는 “어린이박물관을 소개할 때 시끌벅적하니, (도쿄국립박물관장이) ‘그냥 두시라. 여기에 박물관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며 “‘일본은 노년층 위주여서 숨소리만 들린다. 이 어린이들이 상설전시실을 채울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로 그 20년 전의 어린이들이 MZ세대가 돼 왔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물질 중심에서 스토리가 있는, 모두의 얘기가 있는 곳으로 (어린이박물관이) 전환한다”며 “상설전시실과 동떨어져 있는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공간적 연결뿐만 아니라 세대 간 연결, 현재와 미래의 연결 (공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박물관은 1일(총 5회) 제한된 인원에 한하여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윤주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3839589825.jpg)
![사진윤주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3903923872.jpg)
![어린이박물관사진윤주혜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18/202411181739312628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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