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PO 앞둔 LG전자, '볼륨존' 전략 탄력… 신시장 공략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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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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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가전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전자가 조주완 대표 부임 이후 적극 추진 중인 '볼륨존(중저가)' 전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9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인도에서 LG는 오랫동안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가 되는 큰 비전으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인도법인 IPO를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1000억원) 규모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약 1조3942억∼2조913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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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시장 3분기 누적 매출 12조 돌파

  •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 전략 적중

  • '캐시카우' 떠오른 인도… 내년 IPO 기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엄 가전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전자가 조주완 대표 부임 이후 적극 추진 중인 '볼륨존(중저가)' 전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인도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신흥시장 공략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 12조7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조3091억원) 대비 6.7% 증가한 규모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들의 3분기 누적 생산량도 각각 893만5000대, 1273만8000대, 107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늘었다. 신흥시장에 맞춘 보급형 라인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미와 유럽,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한 LG전자는 최근 보급형 라인업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가전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규모 면에서 잠재성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 특화전략을 고도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수요가 부진하고 일부 가전 시장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LG전자는 홀로 선전 중"이라며 "지역 다변화 생산 안정성과 볼륨 모델과 하이엔드 등 제품라인업 다각화가 경쟁사들과의 수익성 차별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2022년 취임한 조 대표는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생산법인을 방문해 전장·가전·TV의 생산성, 품질 고도화, 공급망, 원가구조 개선, 안전환경 등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직접 챙기는 등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시장 중에서도 인구대국 인도에서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LGEIL)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73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557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도 40.9% 급증한 2905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외법인 중 인도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미국(LGEUS) 뿐이다.

인도의 잠재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인도법인의 IPO를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PO를 통해 자금 확보는 물론 인도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지난 9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인도에서 LG는 오랫동안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가 되는 큰 비전으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인도법인 IPO를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1000억원) 규모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약 1조3942억∼2조913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의 인도 IPO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가 인도에 가전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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