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한국평가데이터가 내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 부담을 줄이는 안전판 역할을 맡는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실물경제 침체 우려에 맞서 기업 경영 위기 극복과 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20일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펴 글로벌 공급망이 단절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기업 수출 경쟁력 약화, 생산 비용 상승, 원자재 수급 차질 악재 발생 시 거래처 기업 정보와 ESG 평가·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평가데이터가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 협력사 신용평가 일환으로 제공되는 ESG 평가 서비스는 기업 공급망 관리 기준 수립과 지원 방향을 설정하고 협력사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이 서비스를 회사의 컨설팅 서비스와 글로벌 밸류체인(GVC)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과 결합하면 실제 발생한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출 기업의 경영 안정화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평가데이터의 공급망 데이터베이스(DB)를 상품화하고 ESG 평가 서비스를 고도화하면 기업의 협력사 탄소배출량까지 파악하는 '스코프3(총외부배출량)' 배출량을 알아내고 이 기업의 일반적인 거래처뿐 아니라 그 중 '저탄소 기업', 'ESG 우수 기업'을 찾아 제시할 수 있다. 기업의 탄소배출량 저감 활동을 중시하는 EU 수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평가데이터는 기업의 재무정보뿐 아니라 특허, R&D 정보 등 더 다양한 신용 관련 데이터를 입수해 기업의 유망도와 성장 잠재력 등을 가늠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성장 잠재력 지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정보를 활용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홍 대표는 "성장 잠재력 지수는 은행의 신규 대출 수요처를 발굴한다든지 우리 중소기업 성장을 돕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성과 제고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고용의 질을 높이고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 지수가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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