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일선 시군에 고위직을 파견하는 인사 방식이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신뢰를 잃고 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이 제242회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교류 인사를 시행해 인적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현재 여수시에 전남도에서 전출된 부시장, 도시건설국장, 섬박람회조직위 기획본부장 등 3명의 고위직 공무원이 근무 중임을 언급하며, “이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기엔 1~3년의 근무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업무 추진력과 실무 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지역 애향심과 업무 열정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일방적인 인사가 지역 사회에 불만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전남도와 22개 시군 간 자유로운 인사 교류를 통해 각 지역의 현안에 적합한 인사를 배치하고, 공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일방적인 전출 인사로 인해 일선 시군에선 전남도 파견 직원들에게 요직을 빼앗겼다는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뒤따른다”면서 “인근 순천, 광양시에서도 내부 불만으로 인해 전남도 4급 전출 교류를 중단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교류 인사를 통해 도청에서 근무 경험이 부족한 시군 공무원들에게 능력과 식견을 키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한 전문 직렬 부서 과장을 행정직렬로 채우는 관행을 비판하며, “이로 인해 전문성과 경쟁력이 저하되고 소수 직렬 직원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송하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효율적인 인사체계를 구축해 공직 사회에 ‘일 잘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며, “일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차별 없는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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