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AJP] 외국인 관광객들 "AJP, 언어장벽 뛰어넘는 플랫폼 돼주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서현·황도은 수습기자
입력 2024-12-03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흥미와 뉴스 객관성 두토끼 잡는 AJP만의 강점 키워나가길 바라"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현실적인 한국의 모습은 뉴스에 있었어요.”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지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광해제(26)씨는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매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유일 영어뉴스 통신사 '아주프레스(AJU PRESS, 이하 AJP)'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어에 입문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여러 번 놀러온 경험이 있는 광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한국과 실제로 체감하는 한국은 좀 달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선 특정 직업군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재벌이 자주 등장하더라”면서 “평범한 직장인 모습과 한국 일상이 알고 싶은데, 드라마나 영화로는 부족해 한국 뉴스를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관련된 정보) 뉴스를 잘 이해하기에는 언어적 한계가 있었다. 콘텐츠는 자막이 잘 돼있어 뉴스보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결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해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19일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AJP홈페이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서현황도은 수습기자
19일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AJP홈페이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서현. 황도은 수습기자]
광씨는 과거보다 한국어 실력이 향상된 지금도 뉴스는 여전히 어렵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한국 유행은 드라마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악하고, 현실적인 정보는 뉴스로 얻는다"며 "한국 뉴스와 댓글을 번역없이 영어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관광재단을 찾은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뉴스는 '1인치의 장벽'이었다. 

같은 날 ‘뷰티클래스’와 ‘한글 수업’을 수강하고 나온 인도네시아인 멜리사 소타토(27)씨는 "한국 뉴스는 언어적 장벽 때문에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멜리사씨가 생각한 한국 뉴스의 문제점은 ‘형식’이었다. 그는 "바쁜 여행 중에 뉴스를 보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만인 리우 옌링(27)씨도 “한국 기사는 어려워서 잘 보지않는다. 본다면 연예 전문 뉴스를 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듣는 것보다 읽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SNS는 제2의 뉴스 플랫폼이었다. 한국 뉴스는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SNS로 접하는 소식은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르웨이에서 온 올가 보크(37)씨는 “친구가 (선택해서) 올려주는 뉴스가 쉽고 재밌기 때문에 주로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본다. 더 궁금한 게 있을 때도 인스타나 트위터를 찾는 게 더 빠르고 편리하다”며 평소 뉴스 소비 습관을 설명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외국인이 접하기 쉬운 뉴스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AJP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씨는 “외국인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흥미도 중요하지만 뉴스의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 각국의 소식을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객관적인 뉴스로 아시아인의 시야를 넓혀주는 AJP만의 강점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JP는 아시아의 다양한 뉴스를 아시아인의 시각으로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인 만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9일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백서현황도은 수습기자
19일 서울관광재단 컬처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백서현. 황도은 수습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