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구 한남동 파트너스하우스를 공관정치에 활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일방적 주장으로 흡집 내기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장으로서 파트너스하우스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권 주자를 꿈꾸면서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의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업무 추진비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얼마 전까지 3만원 한도가 있었다”며 “그 금액으로 조용히 2~3시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파트너스하우스는 만나는 분에게 더욱 기분 좋은 분위기를 드릴 수 있으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이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놔두고 밖의 식당이나 시장실을 이용해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상식에 비춰봐도 무리한 주장”이라며 “공관정치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이 배우자 송현옥 여사가 개인적으로 파트너스하우스를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오 시장은 “1월 초쯤에 혹시 쓴 게 있느냐 물었더니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세배하러 왔다고 한다"며 "집에서 다 수용하기에는 10명이란 인원이 너무 많았고, 이들이 와서 도시락으로 식사했다고 하니 오해 마시라"고 해명했다.
또” 박원순 시장님 때는 더 자주 관저에서 (식사를) 했고, 제가 알기로는 이재명 대표님은 경기도 관사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주로 식사 공간으로 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궁금하면 이런 자리(시정질의)에서 물으면 되는데 해명할 기회도 없이 일방적 보도자료나 주장을 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는 곳이라는 해명과 다르게 이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입장하지 못했다는 물음에는 “관리 원칙이 어떤지 확인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