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미국 정부 발 악재에 급락하고 있다. 5거래일째 약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만3500원(9.56%) 하락한 3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 7만1500원(20.40%) 하락한 27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이 줄었다.
전날 장 종료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정부의 대규모 지출 삭감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바이오 등 업종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국 정부의 공공·민간 기업 계약 목록을 분석해 백신 개발 기업 모더나와 화이자 등 정부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연방정부 신설 부처인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하고 "낭비성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 44만1500원이었던 주가가 오늘 장중 저가 기준 16만2500원(36.81%) 떨어진 셈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인물을 앉힌 것도 미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알테오젠 같은 기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소아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등 백신 접종이 해롭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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