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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1/21/20241121103841872885.jpg)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수차례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적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 때까지는 이 문제를 일단락해 주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쇄신과 변화를 말하고, 쇄신과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당 운영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쇄신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도 털어낼 게 있으면 빨리 털어내고, 해명할 것이 있으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넘어가는 게 지금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 사태를 끌고 가야 하냐는 생각이 많은 분께 있는 것 같다"며 "적어도 이 대표 위증교사 선고 때까지는 이 문제를 일단락해 주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리 당의 쇄신, 변화의 목소리도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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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중요한 시기에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해서 다른 이슈를 덮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이미 제 입장을 말했다.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변화, 쇄신, 민생을 약속한 때이고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당대표로서 잘 판단하고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친윤계 일각에서 당무감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당 시스템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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