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2021년 4월 SEC 수장에 오른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오면서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인물이다.
2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전일보다 4.01% 오른 9만8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사상 처음 9만50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에는 고점을 9만8000달러대로 높였다.
SEC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전날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
이번 대선에서 가상자산 업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까지의 잔여 임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관례대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와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헤스트 피어스 현 SEC 위원 등 친(親)가상자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같은 시간 비트코인이 9만8394달러(한화 1억37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1.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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