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서 나온 '치간칫솔'…음식점 측은 웃으며 "아무튼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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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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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배달 음식을 먹고 있는 도중 음식에서 사용 흔적이 보이는 일회용 치간칫솔이 발견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녁에 퇴근하고 배달시켰는데 일회용 치간칫솔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늦은 밤 아내와 함께 과거 여러 차례 맛봤던 김치찌개 식당에서 야식으로 김치 돼지볶음을 배달시켰고 설명했다. 이어 "3분의 2정도 먹고 나니 일회용 치간칫솔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김치 돼지볶음과 함께 버무려진 치간칫솔이 있었다.

이를 보고 황당한 A씨는 곧장 가게에 전화했고, 가게 점장은 "절대 들어갈 일 없다. 환불해 주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A씨가 "음식을 재사용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점장은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후 A씨는 가게 측에서 한 여성이 전화와 "그게 왜 나왔지? 아무튼 미안해요"라며 "호호" 웃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단순 머리카락이었으면 그냥 빼고 먹었을 거다. 사람이다 보니 실수할 수 있다. 아무리 위생모 쓴다 한들 100% 방지는 못 하니 (머리카락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근데 일회용 치간칫솔이 음식에서 나올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음식물 재사용 아니면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역겹다. 아내는 한바탕 게워 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쓴 것 같다" "업주는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 "식약처에 신고해라. 두 번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 "너무 역겹다. 배달 음식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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