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두고 총학생회와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학 측은 남녀공학 전환 중단을 결정했다. 학생들이 공학 전환 철회를 촉구하며 시위를 한 지 열흘 만이다.
총학생회 측이 공개한 속기록 문건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는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 책임이 언급됐다.
문건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청구서가 왔으니 총학생회가 내라고 하는 건가”라고 학교 측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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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업박람회 기물 손괴에 대해서도 "우리가 학우들에게 지시한 게 아니다"라며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 주도하에 진행된 일은 아니다"라고 피해 보상 책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페인트칠과 래커칠에 대해서 총학생회 측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성이 없다"며 "페인트칠, 래커칠도 학교에 와서 처음 봤다. 직접적인 관계성을 찾는 것과 관련해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이에 학교 교무처장이 "그럼 어떡할 거냐. 학교에서 대신 내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묻자 총학생회 측은 "우리도 모른다, 낼 생각 없다"고 답했다.
한편,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대학에 발생한 피해 추정액은 최소 24억4000여만원에서 최대 54억4000여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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