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교체 '가닥'…이르면 내주 후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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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11-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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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임 없이 연말 임기 마칠 듯…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 후폭풍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결국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이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조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지주사인 우리금융의 이사진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원으로서 행장 후보를 심사·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번 결정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으로 인해 행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행장은 임기 중 사퇴한 전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임기는 내달 31일까지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개인사업자에 수백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어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행장은 직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았지만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도 금융당국 보고를 고의로 늦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자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의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 지주사 임원들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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