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참배' 인사 참석…'의미 퇴색'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윤서 기자
입력 2024-11-22 1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일본 외무성, 이날 정오께 참석 발표

  • 외교부, 언론 브리핑 시작 직전 취소

사도광산의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 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사진연합뉴스
사도광산의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 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사진=연합뉴스]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있는 인물의 참석이 발표된 가운데 추도식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22일 정오께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그간 차관급인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을 요청해 온 점을 고려하면 직급으로는 요건에 맞는 인사다. 다만 문제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인 만큼 이를 참배한 인물이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당초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외교부의 관련 언론 브리핑이 시작 직전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우리 정부는 참석 인사의 전력을 문제 삼을지 아니면 고위급 인사 참석 자체에 무게를 둘 것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강제동원된 조선인 등 노동자를 추도하는 추모식은 오는 24일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일본이 한국과 합의를 통해 약속한 후속 조치로, 이번이 첫 개최다.

한국 측에선 박철희 주일본 한국대사와 사도광산 강제징용 피해자의 유족 11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