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신사업효과 톡톡, 비통신사업 급성장...뒤쫒는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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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4-11-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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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센터 내부 모습 사진KT클라우드
KT클라우드 센터 내부 모습 [사진=KT클라우드]

SK텔레콤과 KT가 올해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비통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디지털미디어 등 신사업이 정체수준에 머무르면서 기업가치 성장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24일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T의 올해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은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약 2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의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의 비통신사업 비중은 약 20~25%로 SKT, KT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KT의 비통신사업 성장은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다. SKT의 경우 올해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가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매출은 36.6%가 늘었다. KT 역시 자회사 KT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57% 늘면서 회사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 약 7000만명(알뜰폰 포함) 수준이었던 이통3사의 이동통신가입자는 지난해 8400만여명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정체기에 돌입했다. 연초만 해도 이동통신사업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SKT와 KT가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SKT의 시가총액은 12조2860억원으로 연초 대비 14.51%가 올랐다. 클라우드 사업 급성장을 보인 KT의 경우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30.3%가 증가했다.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기업가치 상승에 한몫했다. SKT는 지속적인 배당금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DPS(주당배당금)는 3320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540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3800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시에 SKT 내부적으로 자사주 소각 등도 검토하는 것을 알려진다. KT는 분기배당 시행과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병행하면서 투자 매력을 높여왔다. 지난해 DPS는 2000원이었으며, 올해는 2100원이 예상된다.

SKT와 KT는 내년부터 AI(인공지능) 사업 수익화를 통해 통신사업 매출비중을 더욱 낮춘다는 방침이다. SKT는 2030년 AI 매출 비중을 전체의 35%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KT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 전환을 통해 통신기반의 매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반면 LG유플러스의 비통신사업 부문 성장은 경쟁사 대비 다소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4조8424억원으로, 연초 대비 9.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고 비통신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매출 성장세가 낮은 상황이다. 올해 실적에서도 LG유플러스는 SKT, KT와 엇갈린 결과를 내놨다. SKT와 KT의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7.77%, 5.8%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10.2% 감소했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가입자가 한계에 다다르고,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무선통신 가격도 함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이통3사의 경쟁은 이제 비통신사업부문에서 치열해질 것"이라며 "SKT와 KT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반면 LG유플러스의 신사업인 디지털서비스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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