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두산밥캣 이사회에 지배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 해소를 위한 대책 발표를 재차 촉구했다.
얼라인은 두산밥캣 이사회에 연말까지 공개 답변을 요구하는 2차 서한을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얼라인은 두산밥캣이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둔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해 "자본시장 우려의 핵심은 지배주주(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성공 시 두산로보틱스)와 그 지배주주(㈜두산) 입장에서는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합병 비율이 유리해지는 이해상충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상충의 직접 당사자인 지배주주가 이사회 전원과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 임면권을 가지고 있고 포괄적 주식교환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경우 의결권을 제한 없이 모두 행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두산밥캣의 실적과 주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시 거래조건의 공정성 확보와 일반주주 이익 보호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며 "이것은 두산밥캣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해달라는 자신들의 요청은 지배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해달라는 취지라며 이와 관련한 현 이사회와 경영진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특별배당과 함께 미국 상장을 골자로 얼라인이 제안한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반영해 연내까지 밸류업 방안을 발표할 것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또 두산밥캣 감사위원회가 포괄적 주식교환 이사회 결의 전 충분한 내부 논의와 검토가 이뤄졌는지 조사해 연말까지 발표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 10월 포괄적 주식교환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공표하라며 두산밥캣 이사회에 1차 서한을 보냈다. 두산밥캣은 회신을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얼라인은 지난 22일 기준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펀드를 통해 두산밥캣의 주식 135만6천973주(발행주식총수의 1.3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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