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지명자의 투자회사, 자금세탁 의혹 가상화폐 업체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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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1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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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통신 "캔터 피츠제럴드, 테더와 대출사업 확대 논의"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가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가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의 투자회사가 자금세탁 연루 의혹을 받는 가상화폐 업체와 협력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트닉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자사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테더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캔터 피츠제럴드는 지난 7월 비트코인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계획은 러트닉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직접 발표했다.
 
테더는 USDT라고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한다. USDT의 하루 거래량은 1900억달러(약 264조원)로, 암호화폐 중 거래량이 가장 많다.
 
테더는 USDT의 가치 고정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담보로 설정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가 해당 국체의 수탁 업무를 담당하며 이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자금세탁 연루 의혹으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향후 제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현재 미 뉴욕남부지검은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제3자에 의해 마약 거래, 테러, 해킹 등 불법행위를 지원하는 데 쓰이거나 이런 활동으로 취득한 자금을 세탁하는 데 쓰였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미 재무부도 제재 대상자들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을 제재 우회 수단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어 테더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더 측은 자사가 테러 단체 등의 자금세탁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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