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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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1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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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류영상 교수가 미국 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조선대학교 류영상 교수가 미국 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자사 엔블로의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조절,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해 혈당을 조절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에선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의 ‘아디포넥틴(Adiponectin)’을 증가시키고 ‘렙틴(Leptin)’ 수치를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전반적인 인체 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단백질이다. 아디포넥틴 분비를 촉진하거나, 렙틴 분비를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 등 대사질환 환자는 아디포넥틴 수치는 낮고 렙틴 수치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아디포넥틴과 렙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등을 진행했다. 24주 동안 엔블로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지방 세포 기능 개선에 대한 심층 분석을 위해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엔블로를 투약한 환자는 기저 대비 아디포넥틴은 리터 당 1.25mg(밀리그램) 증가했고 렙틴은 리터 당 2.36ug(마이크로그램) 감소했다.
 
렙틴 수치 개선은 엔블로의 강력한 ‘당 배출’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은 렙틴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 엔블로는 동일 계열 약제의 30분의 1 수준인 0.3mg의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당을 배출한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류영상 조선대학교 교수는 "결과적으로 엔블로는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해 지방 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뛰어난 혈당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대사기능 개선에 대한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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